김대령 목사의 시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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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꽃 예수와 무궁화 그리고 한국인의 애국심

  어버이날 잡초 발언(2003년 5월 8일)으로 물의를 빚은 노무현씨의 방미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미국으로서는 한미 공조의 틀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하는 중대한 의미가 있으며, 한국으로서도 국가 안보는 물론 민족의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회담이다. 과연 이번 정상회담 때 온 국민의 열망대로 두 정상은 웃으며 손잡을 것인가?

  돌이켜보면 1986년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영화배우 출신 레이건 대통령의 연기가 매우 부자유스러웠던 정상회담이었다. 그의 선임자 카터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주의자였다. 카터는 미국에서 군사 무기를 없앴다. 그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던 대통령이기에 1994년 6월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전임 대통령의 자격으로 평양으로 달려가 김일성 주석에게 평화적 해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카터의 평화 정책은 미국 정치사에 의문점을 남겨두기도 했다. 카터가 군축 정책을 실시하는 동안 러시아는 핵무기 보유의 수를 엄청나게 늘였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게 되자 후임 레이건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 재건의 슬로건을 걸고 군비 증강에 힘을 썼다. 미소 양국간의 최첨단 무기 개발 경쟁을 의미하느 스타워즈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그런데, 전쟁 준비광 러시아를 혐오하는 미국의 정치 풍자에서 북극곰으로 묘사되는 국가의 원수 고르바쵸프가 냉전 시대 종식을 고하자며 정상회담 제의를 하는 것이 아닌가? 북극곰을 믿을 수 있는가? 아니면, 이 북극곰은 지금 3차 대전을 일으키려는 끙끙이 속을 가지고 있는가? 당시 미국의 러시아 전문가들로서도 고르바쵸프의 이 너무나도 돌발적인 제안의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이렇게 그해 5월에 고르바쵸프는 미국을 방문하였다. 대머리를 감추려는 것인지 아니면 러시아 특유의 정장 차림인지 모르지만 고르바쵸프는 옛난 신사들 사이에 유행이었던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 흔한 환영식조차 없었는데도 고르바쵸프가 넉살좋게 웃으며 먼저 레이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을 때 레이건의 얼굴에는 사기군을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레이건도 씩 웃으며 악수에 응했다. 그리고 고르바쵸르는 사기군이 아니었다. 미소 우호 관계를 바라는 그의 평화적 해결 방안은 진심이었으며, 이 회담을 계기로 미소 양국간의 우호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고르바쵸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완화되기 시작한 냉전 긴장은 1991년에는 완전히 종식되었으며, 오늘날 미국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다. 그러나 핵무기를 들고 나오는 북한의 벼랑끝 외교가 미국의 새로운 골치거리가 되었으며, 미국이 제시하는 그 어떤 해결책도 한국의 노무현 정부가 반대하고 있기에 미국의 대북 정책은 북핵 위기의 수렁에 빠져 있다. 한미 동맹을 해체시키려는 것이 김정일의 의도요, 이런 김정일의 술책에 그간 노무현씨는 그대로 말려들고 있는 듯 비쳐졌기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중요하다. 이번 이라크 전쟁 때의 정밀 폭격에서도 증명되었듯이 미국의 최신 무기는 인명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무기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는 한반도의 위기는 물론 세계에 핵전쟁을 초래할 수 있기에 골치거리이다.

  김정일의 핵무기 개발 자금을 지원하였다는 의혹 때문에 오늘날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긴 김대중과 더불어 김정일은 Dr. Evil 이라는 별명으로 세계에 악명을 떨치고 있다. 한국의 주권마저 인정하지 않는 그는 악랄함의 천재성에 관한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이다. 북한 동포들이 위대한 지도자라고 부르는 자를 세계 언론은 그를 Dr. Evil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북한은 언제 핵전쟁의 불길을 몰고올지 모르는 위험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북한에서 있었던 또 다른 불길을 기억하는 미국인들이 있다. 세계적인 복음 전도자 빌리그래함 목사의 사모님이신 룻 그래함(Ruth Graham) 여사는 그녀가 북한 평양에서 아직 여고생이던 1934년에 이런 기도시를 썼다:

   Lord, when my soul is weary
   and my heart is tired and sore,
   and I have that failing feeling
   that I can't take any more;
   then let me know the freshening
   found in simple, childlike prayer,
   when the kneeling soul knows surely
   that a listening Lord is there.

   주님, 내 영혼이 지쳤을 때
   그리고 내 마음이 피곤하며 아플 때
   그리고 이제는 제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실패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저에게 새로이 힘을 복돋우는 것이
   단순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기도에 있음을,
   무릅끊는 영혼이 귀를 기울이시는 주님이
   거기에 계심을 확실하게 알 때 있음을 알게 하소서.

   룻 그래함 여사가 이 신앙시를 북한 평양에서 쓴지 어언 70년이 세월이 지났다. 그 당시에도 우리 민족은 일본 총독부 치하에서 시련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시에 표현되어 있듯이 어두운 역사의 그늘 속에서 밝은 내일의 희망을 내다봄이 있었다. 나라의 주권을 뻬앗기고도 정치적 해결 방안이 없어 보였던 시대에 평양은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릴 만큼 교회와 기독교 신자들이 많이 있었다. 1903년 원산 해변가에서의 한 수양회에서 회개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이래 1907년부터 성령의 불길이 전국을 휩쓸었다. 6.25 동란 이전에 남한에는 기독교 신자들이 별로 없었다. 한국의 신앙부흥운동도 북한 피난민들의 천막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해방 후, 특히 6.25 동란 중에 공산당 치하에서 종교는 말살되고 대신 그 후에 김일성 우상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것이 오늘 북핵 위기 해법에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는 자못 크다. 사실 오늘 북핵 위기 해법이 미궁에 빠진 것은 노무현씨의 거꾸로 이해하는 평화적 해결과 관계가 있다. 김대중의 8억달러의 대북비밀송금을 삼킨 김정일처럼 상어는 무엇이든지 닥치는대로 삼켜버린다. 핵무기 소유욕에 불타는 김정일 못지 않게 욕심쟁이 상어는 구두틀, 코트, 자동차 표지판 등 삼켜서는 안될 물건들까지 닥치는대로 삼킨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흉악한 상어도 자기보다 더 큰 동물을 보면 겁을 먹고 피해 달 아나는 습성이 있다. 이런 상어의 습성을 알아낸 잠수부들은 물속에 들어갈 때 긴 띠를 감고 들어가 상어가 나타나면 재빨리 양쪽 발에 띠를 달아 자신을 길고 크게 보이는 위장으로 상어의 습격을 피했다는 실례가 많다.

   상어를 다루는 지혜가 김정일의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지혜와 유사하다. 한미 동맹은 김정일이라는 상어와의 기(氣)싸움에서 세(勢)의 과시이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27일 맞춤형 봉쇄정책을 슬쩍 제안한 것은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 한미 동맹의 세를 상어에게 과시하기 위한 외교적 표현이었다. 그리고 한미 동맹의 세를 과시하는 외교적 지혜가 상어의 음흉한 탐욕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다. 그런데 평화적 해결 방안은 거꾸로 생각하는 노무현씨는 미국을 말리겠다며 한미 동맹에 금이 가게 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오판 때문에 우리 민족은 북핵의 인질로 잡히고 말았다. 그러면 노무현씨는 왜 이렇게도 고집 불통으로 평화적 해결 방안을 거꾸로 생각해 온 것일까?

   전 미국 국무부 장관 헨리 키신저는 트리뷴 인터내셔널에 "美·北 양자협상의 함정"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그의 칼럼에서 이런 지적을 하였다:

   (1) "미·북 협상은 두 가지 함정을 내포하고 있다. 남한 내부의 민족주의적 감정의 증대에 비춰 볼 때 양자협상의 교착은 곧 미국의 탓으로 치부될 것이고 한·미 관계는 더 악화될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스스로 한민족 이익의 대변자로 나서면서 남한을 미국의 꼭두각시로 몰아갈 수 있다." 즉, 김정일의 속임수는 한국의 주권을 도적질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은 알고 있는가?

   (2) "한국의 좌파 그룹은 미국을 긴장의 근원으로 보며, 평화주의자들은 북한의 핵 계획을 미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정당화하고, 민족주의자들은 북한의 핵 계획을 민족 자존심의 재확인으로 여긴다. 한국의 새 정부는 스스로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라고 생각하고 미국에 북핵문제를 풀기 위해 평화적으로 협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것은 결국 북한에 대한 압력 배격과 어우러져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된다." 즉, (양자든 다자든) 협상이 벌어지면 북한의 요구 목록을 의제로 삼게 돼 있고, 한국도 그 일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결국, 한국 좌익의 논리는 한국의 국부 유출을 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은 알아차리고 있는가?

   (3)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목표가 서로 조화될 수 없는 것이라면, 주한미군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과 한국의 국내 정치에 볼모가 되는 셈이며, 그런 상황은 한·미 간의 건실한 안보관계 및 장기적으로 미군의 한반도 주둔과 양립할 수 없게 된다." 키신저의 이런 통찰을 상어의 습성에 빗대어 해석하면 이렇다. 김정일의 술책에 한국 새 정부가 말려들어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상어의 공격 야욕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텐데 이것이 과연 노무현 대통령이 원하는 평화적 해결 방안인가?

   (4) 이러한 그의 논거에 의거하여 키신저는 "변화를 거부하면서 핵카드 장난을 하는 북한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전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폭넓은 다자적 접근이 필요하다. 하나의 방도는 한반도의 안보에 관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미국 등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이 회의는 북한이 세계 경제 속에 통합되는 틀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통일문제는 남·북한 협상에 맡길 수 있다. 하지만 결코 북한에 핵무기 보유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대북 정책은 미국의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정치외교학 분야의 일본의 한 석학은 만일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중 북핵 보유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미국은 한국을 포기할 것임을 경고하였다. 그만큼 인권변호사 출신 노무현씨의 김정일 변호는 국제시회의 신경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노무현씨는 지난 달 U.N.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할 때도 한국 대표의 참석을 막아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미국을 말리겠다"는 그의 말에서도 드러나듯이 그의 북핵 위기 해결책이 꼬이게 하는 그의 오판은 김정일이 옳다는 그의 선입견 탓이다. 인권변호사를 자처하는 그가 보기에는 세계적인 인권탄압자 김정일이 정당하며 김정일의 핵 보유를 저지하려는 미국이 부당하게 보이는가?

   근자에 공산당의 정치적 선전에 이용당하는 교회가 등장하기는 했으나 북한에서 교회가 사실상 완전히 사라진지 이래 반세기가 지났다. 참 종교를 없애고 김일성을 우상화시키는 것이 민족주의인가? 종교적 진리를 탐구할 자유가 말살되고 오로지 김정일 수령 숭배 사상 교육만 받으면서 사는 것이 민족주의인가? 어머니를 신뢰하는 아이는 사랑과 젖과 보호를 받듯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사랑과 축복과 보호를 얻는다. 사람은 빵만으로 행복하게 살 수 없다. 사람은 복음과 생수와 마음의 양식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룻 그래함 여사가 70년 전에 평양에서 그녀의 영혼이 지쳤으며 그녀의 마음이 피곤하고 아플 때 기도하였듯이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필요로 한다. 인민의 빵 문제 해결은 커녕 정신적 자유마저 말살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김정일의 민족공조론은 남한의 동포마저 인권 탄압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그의 상어처럼 포악한 탐욕의 발로일 뿐이다. 만일 노무현씨가 이제라도 이 사실만이라도 인정한다면 북핵 위기의 해법은 한층 가까이에 있으며, 그의 이번 방미 성과도 클 것이다. 사실, 북한이 북핵 위기를 일으키는 깡패 국가가 된 것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북한 동포들의 신앙의 자유를 오십 년 이상 도적질해온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노무현씨의 북핵 위기을 해법도 그간 그릇되었던 것은 그가 김정일의 이런 인권 탄압을 은근히 변호하는데서 비롯하는 것이다.

   무릇 병은 그 뿌리를 알아야 다스릴 수 있다.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하게 하는 북핵 문제의 근원은 북한 공산당의 사상이며, 그 사상적 문제의 근원은 인권 탄압이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무신론주의를 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누구관대 북한 동포의 신앙의 자유를 오십 년 이상 도적질하며, 더구나 김일성 우상화와 김정일 수령 숭배를 인민들에게 강요한다는 말인가. 북핵 문제는 이런 인권 탄압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것이며, 따라서 북핵 위기가 북한 사회 내부로부터 해결되게 하기 위해서도 국제 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탄압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옳고 그름을, 선과 악을 가리는 기준은 명확해야 한다. 인권 변호사임을 자처하는 노무현씨가 정말로 편들어 줄 자들은 인권 탄압을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이지 결코 김정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그가 정말로 미국과 김정일 사이에서 어느 한편을 말리기를 원한다면 그 대상은 김정일이다. 그 사실이 이번 한미정상회담 중 어떻게든 밝혀져야 하기에 그의 이번 방미는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중 항진하는 함대
인천상륙작전중 항진하는 함대 상공을 순찰중인 F4U 콜세어
실패할 경우 치명적인 병력 손실을 입을 수 있음에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 것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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