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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3월 17일 

철학적 관점에서 본 친일파 청산론의 문제점

    노무현씨의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일제 식민지역사 바로 잡을 것"이란 말이 언급된 다음날인 3월 2일((2004년) 극회가 친일반민족특별법을 처리하려 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친일파 청산은 열우당 당론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법안은 ‘마녀사냥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제하에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중요직책을 맡은 사람들을 모두 친일파로 몰아 처벌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냐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 전쟁 당시 좌익이었던 노무현씨의 장인이 죽창으로 애국 시민들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간 사실이 16대 대선 기간 중에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그때 노무현씨는 그것은 민족의 지난 역사의 아픔으로 덮어버리자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 느닷없이 노무현 캠프에서 친일파 숙청론을 끄집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일제 시대 때 잘 적응한 사람과 친일파의 구분은 애매모호한 것이다. 그리고 친일파 문제는 일본 정부에서 봉급을 받은 자들에 대한 국민 감정의 문제라면 남로당의 학살은 우리 동포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이다. 그러면 남로당의 학살은 덮어두거나 의도적으로 정당화시키면서 친일파 청산만 하려는 저의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친일파 숙청론은 집권당의 마녀 사냥으로 있기에 우리는 친일파로 가려내는 명확한 잣대가 과연 있는 것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일제 시대 때 교사였으면 다 친일파인가? 아니다. 독립투사들을 키워낸 교육자들이 있었다. 일제 시대 때 언론인었으면 다 친일파였는가? 아니다. 민족의 혼을 일깨운 언론인이 있었다. 일제 시대 때 사업가였으면 다 친일파인가? 아니다! 독립군 군자금을 댄 사업가들이 있었다.

    누가 어떤 잣대로 친일파를 가려내는가? 만일 좌익의 잣대만 적용한다면 이런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그 시대에 실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인물들을 친일파라고 매도하는 것은 역사의 교훈을 모르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중국의 한족은 몽고족, 여진족, 거란족 등 주변의 여러 민족들에게 수없이 많이 정복당하였으며, 지배당하였다. 그러나, 군사력으로 한족을 정복한 민족들이 언제나 한문화와 한족의 학문에 역정복되어 동화되었다. 그런 예는 서양에서도 본다. 로마제국이 그리스를 정복하였으나, 그리스 문화와 철학에 역정복당하였다.

    민족은 쌓은 실력만큼 우대받으며, 실력이 없는 민족은 노예로 전락한다. 일제 시대에는 아무 것도 배우지 말고, 아무 사업도 하지 말고 게으름뱅이로 지냈어야 친일파가 아니었다는 논리는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행위이다. 보라! 박정희 대통령은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를 문경에서 교사로 부임하자마자 깨닫지 않으셨던가. 조선인이 교사로 부임하였다고 일본인들이 첫날 밤새도록 박정희를 때렸다. 박정희는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때리는 이유를 알았다. 얕보았기 때문이다.

    몇년 후 박정희가 그 날 자기를 때렸던 일본인 교사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다시, 그들이 박정희를 때렸는가? 아니다. 그들은 일본도를 차고 장교가 되어 나타난 박정희 앞에서 벌벌떨며 그를 상전으로 모셨다. 바로 여기에 박정희의 애국하는 방식이 있었다. 일본인을 혼내 주려면 주먹으로 싸우라는 열우당의 논리에도 일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박정희는 일본인을 혼내 주기 위해 실력을 쌓았다. 게으르고 무식하게 지냈어야 친일파가 아니었다는 열우당식 잣대에도 일리가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훗날을 위해 박정희처럼 실력을 쌓아두는 애국도 있었다.

    일제 시대에도 실력을 쌓는 것이 애국이었다는 역사적 실례가 있다. 1943년 12월 1일 미국의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 중국의 쟝 개석 총통 등이 모인 삼개국 정상 회담에서 “때가 되면” 한국을 독립시킨다는 카이로 선언을 하였다. 미국 대통령의 이 한마디 약속은 짧았지만 이 한마디 뒤에 숨은 많은 갈등이 있었다. 당시 루즈벨트의 고민은 과연 한국인이 스스로 독립국을 유지할 능력이 되는 민족이냐였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한일합방 문서를 무효화시키지 않으며, 미국이 일본총독부와 일본군을 해산시켜주지 않으면 일본이 미국에 항복해도 우리나라는 해방될 수 없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천황이 방송으로 미국에 항복 선언을 하자마자 삼천만 민족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이 카이로에서 주도한 1943년 12월 1일 삼개국 정상회담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약속하여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만일 중국 공산당 팔로군 소속 혹은 러시아군 소속으로 독립군 활동을 하던 좌익의 독립운동 방식이 전부였다면 결코 미국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익의 독립운동 단체였던 상해임시정부에는 이승만 같은 민족 지도자들이 많이 있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돋보이던 이들의 학식과 외교적 실력이 당시 루즈벨트에게 우리 민족은 독립국을 유지할 능력이 있는 민족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그런즉, 일제 시대 때 열심히 실력을 연마하여 한국인의 우수성이 일본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게 하신 분들도 은연 중 독립에 기여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좌익의 손에 친일파 청산의 칼을 맡겨서는 아니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만일 친일파 청산이 그토록 하고 싶다면 일제 시대 때 할 것이지, 왜 그때는 꼼짝도 못하고 있다가, 해방 후 60년이 지난 지금 하겠다고 난리를 치는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이제 우리 중에 친일파는 이제 깨끗이 청산되었음을 입증하는 쾌거였다. 그런데, 왜 좌익은 친일파 청산한다면서 우리 민족을 또 다시 내 편, 네 편으로 이리저리 갈라놓으려 하는가?

    이것은 "친일파 청산"이라는 허울 뒤에 숨은 것은 애국심이 아니라 주체 사상이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처럼 참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지도자는 백성에게 꿈을 주며 국가가 미래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게 한다. 그러나 해방 후 60년이 지나서 갑자기 "친일파 청산론"을 들먹이는 자들은 주체사상병에 감염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열우당에는 임종석 의원 등 주사파 관련 인물들이 있거니와 주체사상병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의 정신문화 중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데, 나쁜 것만 골라서 쨤뽕을 만들 것이 주체사상병이다. 왜 우리 민족이 나라를 일본에 빼앗겼는가? 바로 고질적 당파 싸움 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이 주체사상병인가? 고질적 당파 싸움 정신에 공산주의 사상을 접목시킨 것이다.

    주체사상병의 전형적인 예는 김정일이다. 김정일 왕국은 김정일 집권 이래 지난 십년간 미국의 식량 원조로 연명해 왔다. 그런데,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채워주기에 북한 주민의 생명선인 미국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는 나라가 북한이다. 어째서 이런 기이한 현샹이 나타나는가? 바로 주체사상병이다. 식량 자급자족도 못하며, 식량 문제 하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나라가 "주체"와 "자주"를 요란하게 떠든다. 그러면 무엇이 북한으로 하여금 경제적 자주를 못하게 하는가? 바로 주체사상병 때문이다.

    사실, 북한은 금강산 하나만 가지고도 관광 수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나라요, 경제 특구 한 두개만 개설하여도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하 자원과 여건이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핵무기 위협으로 원조를 뜯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핵무기 벼랑끝 외교는 가장 후진적인 외교이다. 요즘 좌익은 북한 닮아가는 집단을 "진보"라고 부르지만. 실은 북한의 외교는 가장 후진적인 외교이다.

    외교는 웃으면서 하는 것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세계에 수출 시장을 열은 경제 외교의 비결도 활짝 웃는 얼굴에 있었다. (사람들은 정치자금으로만 그를 평가하려고 하지만 사실 그에게는 기업 총수들이 할 수 없는 경제 외교의 수완이 있었다.) 그런데, 김정일은 핵무기를 들이대고 험한 인상을 쓰며 외교한다. 김정일이 그렇게 하면 할수록 해외투자자들은 북한을 멀리 떠난다. 즉, 핵무기를 들이대고 험한 인상으로 위협하며 하는 외교는 북한 경제에 독이다. 그럼에도, 핵무기 위협에 죽고 사는 것을 거는 것이 북한의 외교정책의 모순이다.

    그러면, 이런 모순은 왜 생기는가? 바로 주체사상병 때문이다. 주체사상병은 미국 청교도 사상과 정반대의 개념이다. 청교도 사상에서는 너와 나는 공동체 일원이다. 왜 국제사회가 미국을 지도자 국가로 받들고 북한을 왕따시키는가? 바로 청교도 정신과 주체사상병의 차이 때문이다. 너와 나는 공동체 일원이라는 청교도 사상에서는 국론이 뭉치며, 국제 사회가 단합된다. 심지어 동구권도 러시아가 세계 지도국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패전국 일본이 미국을 지도자 국가로 받든다. 그것은 청교도 사상은 너와 나를 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체사상의 세계관에서는 너는 나의 적이며 배척의 대상이다. 주체사상의 뿌리는 옛날에도 있었다. 즉, 당파 싸움과 쇄국 정책이 주체사상의 뿌리였다. 우리나라 정신문화 중에 기리어야 할 것이 많음에도 김일성이 나쁜 것만 골라 공산주의와 짬뽕시킨 것이 주체사상이다. 그리고 주체사상은 나와 너를 우리 편과 적으로 나누기에 주체사상의 외교는 군사력에 의존한다. 그래서 북한은 폐쇄사회가 되어간다. 그리고 북한 경제는 외화를 벌어들일 능력이 없는 경제로 추락한다. 좌익은 이것이 진보라고 우기지만, 그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다.

    주체사상병의 문제는 그 병은 계속 나와 너를 내 편과 적으로 나누어야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적이 없으면 주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진다. 이것이 그들이 같은 민족을 적으로 삼는 이유이다. 러시아와 중국을 적으로 삼을 수 없는 북한은 남한을 적으로 삼고 전쟁 준비를 계속한다. 왜 주체사상이 있는 나라는, 그 정권이 주체사상병에 걸려 있는 나라는 반미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가? 그것은 "주체"의 체제는 적이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주체는 미국에 큰 소리치는 것을 의미한다. 왜 노무현씨가 미국에 큰 소리 치고 싶어하는가? 외국에서는 노무현씨가 김정일 흉내를 낸다고 생각할 일에 그는 "자주"와 "독립"의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그리고, 이것이 노무현의 외교는 외교 시계를 60년 전으로 되돌리는 외교인 이유가 있다.

    근자에 노무현씨가 또 선관위로부터 선거에 중립을 지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그를 대통령 만들어 준 정당인 민주당에서 그를 탄핵하는 발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자주"라는 말을 자주하는 자일수록 "주체사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반공투사 이승만 대통령 정권도 손댈 수 없었던 남로당 박헌영과 간부들을 누가 전부 사형에 처했는가? 놀랍게도 같은 공산주의자인 김일성이다. 주체사상에서는 계속 너와 나를 자기편과 적으로 갈라놓는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선친인 조병옥 박사에 대해 ‘친일 의혹’을 제기한 열우당의 김모 의원에 대하여 조병옥 박사를 변호하는 글을 쓴 네티즌이 구속되었다고 한다. 민족의 지도자이며, 해방후 빨갱이들을 퇴치하여 대한민국 건국에 공을 세운 조병옥 박사는 친일파가 아니라는 변호를 애국 네티즌들이 하고 싶을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터무니없는 ‘친일 의혹’을 변호하려다 감정적 앙금이 섞인 표현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글의 본의도는 삼척동자가 보아도 분명함에도 조순형 민주당 대표를 대신해서 조병옥 박사를 변호하려던 네티즌마저 구속되었다.

    이 정도 되면 이것은 민주당 시절의 옛 동지들간에 맹렬한 싸움이다. 이것이 나와 너를 한 공동체로 여기려는 미국의 청교도 정신을 멀리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두둔하며, 친일파 청산이니 자주니 하는 북한 용어니 하는 북한 용어들을 즐겨사용하는 정당의 문제이다. 물론, 친일파 청산이니 자주도 좋다. 그러나 그런 용어들을 주체사상병에 물든 자들이 사용할 때는 그리 좋은 뜻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정동영 열우당 의장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최근 기자회견에 색깔론이 있다는 비판을 하였다.

    그러나 노무현씨와 열우당 일부 정치인들이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에서 점점 떠나 북한 공산주의로 점점 다가가는 것이 "자주"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이것은 결코 색깔론이란 말로 가벼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북한 김정일 완조 체제는 적을 만들어야만 유지되는 "주체사상" 체제이다.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이념을 저버리면 정체성이 상실되는 국가이다. 공산주의로 북한과 민족 공조하면 전쟁이 안 일어난다는 논리는 거짓 논리이다. 김대중의 햇볕정책의 모순이 무엇이던가? 공산주의 정권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내부의 와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정권과 사이좋게 지내려는 좌익 정치인들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보수 우익 정치인들을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지금 국민은 열우당이 갑자기 "친일파 청산론"을 들고나오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궁금히 여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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