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의 시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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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5월 14일 

보수와 진보의 막가는 진흙탕 싸움

"한국 기독교의 밑천이 얼마나 알량했던가를 보여주는 뚜렷한 반증"

현대인의 사고의 특징은 모든 객관적인 사실을 상대화시킨다는 점이다. 소위 변증법적 사고방식이다. 성경은 언제나 객관적인 진리와 사실을 선포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성경의 진리도 상대화되기 시작하였고, 이성이 계시를 지배하게 되었다.

프란시스 쉐퍼와 C.S 루이스는 그 주범으로 헤겔을 지목하고 있다. 헤겔은 이전까지의 모든 철학적 패러다임을 바꾼 위대한 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가 사단의 독을 퍼뜨린 주범이다. 니체와 마르크스는 그의 영적인 후계자들이다. 니체의 사상은 나치즘의 광기를 낳았고 마르크스의 사상은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켰다.

철학적인 전제의 차이에서 오는 미묘함은 엄청난 결과를 몰고 온다. 쉬운 예를 들자면,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은 얼핏 비슷한 유형의 영화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반지의 제왕은 한 위대한 그리스도인에 의하여 쓰여진 일종의 천로역정 환타지이다. 그 영화는 어린이들에게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심어 준다. 그러나 해리 포터 시리즈는 뉴에이지 잡탕이다.

히틀러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셉 괴벨스는 "나는 무언가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떤 효과를 얻기 위하여 말하려는 것이다" 고 말했다고 한다. 영악한 기독교 작가인 오스 기네스는 요셉 괴벨스의 그 말이 포스트모더니즘의 관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말한다. 포스트 모던 세상에서 진리에 대한 질문이란, "그것이 과연 진리인가?" 하는 물음이 아니라, "누구의 진리인가?" 또는 "어떤 영향력을 얻으려는 것인가?" 가 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그리스도인들까지도 객관적인 진리에 대한 성찰이 아니라, 철저하게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하고 있다. "그것이 과연 진리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너의 진리냐? 너는 그런 주장을 통해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느냐?" 이다. 객관적인 진리의 권위에 옷깃을 여미고 조용히 무릎꿇는 경건함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그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있다.

예수 안에서 하나되는 게 아니라,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로 편을 가르고 있다. 예수를 믿는 것보다 어떤 신문을 보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성령 충만한 것보다 어떤 정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자신과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다고 예수 믿는 형제에게 함부로 저주를 일삼는다. 성경의 표현대로라면 지옥불에 들어갈 죄를 짓는 일이다. 이런 것이 개혁이라면 이것은 완전히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 꼴이다.

지옥불에 들어갈 일을 개혁이라고 생각하며, 그러면서도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고 오히려 분기탱천하여 독기 어린 험담을 내뿜어 대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처럼 무섭게 양산되는 것은 기성교회 목사님들의 무분별한 전횡과 영적인 학대에 대한 오랜 짓눌림에서 오는 분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대책없이 기성 교회 목사님들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자칭 개혁 전도자들의 포퓰리즘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사단의 탁월한 연출력의 승리인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서 예수의 이름으로 서로를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있다. 한쪽은 진리를 독점한 양, 또 한쪽은 정의를 독점한 양, 매카시적인 밀어 부치기와 인민 재판식의 정죄가 횡행하고 있다. 작금의 현상은 - 보수와 진보의 막가는 진흙탕 싸움- 그동안 한국 기독교의 밑천이 얼마나 알량했던가를 보여주는 뚜렷한 반증이다. 이래저래 해답은 진정한 교회 개혁을 꼭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이며 한국 교회는 이제 막 교회 개혁의 막다른 골목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오, 하나님! 한국 교회를 축복하시고 도와주소서!

 

황효식 목사님의 글    
http://www.geocities.com/sion_p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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