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시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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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0월 9일 

KBS를 민영화하고 시청료 강제 징수를 중단하라!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해온 공영방송 무한 경쟁으로 폐단 극복해야

    맡아 논 당상이었던 대통령 자리를 두 번이나 빼앗겼던 이회창씨의 결정적인 패인은 말할 것도 없이 두 아들 병역면제 문제였다. 지난 대선에서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어기고 그 문제가 또 불거져 나왔을 때, 정연주는 <부자들의 잔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고의 감량이나 부정한 방법 없이 키 179㎝에 몸무게 45㎏이라는 생물적인 수치를 일정기간 지속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회창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졌다.

   뭐, 그거야 그렇다고 치다. 그 문제는 사실 모든 사람들이 수상쩍게 생각했던 부분이니까. 그런데 정연주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한술 더 떠서 '병역면제는 자녀의 미국 국적 취득 등과 함께 우리 사회 특수계급이 누려온 특권적 행태이며 특권층들이 끼리끼리 해먹는 부자들의 요란한 잔치' 라고 맹비난을 퍼부어 댔다.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독자들을 공분케 하는 자신의 그 선동적인 글이 바로 자신과 자신의 아들들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글을 썼다는 데 있다.

   이회창 후보와 그의 두 아들을 한국사회의 파렴치범으로 낙인찍히게 만들어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이 된 정연주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공영방송 사장' 이라는 공직에 화려하게 등극했지만 그 순간, 그의 감추어졌던 치부가 드러났다. 어이없게도 정연주 자신과 그의 두 아들이 전부 군면제를 받은 사실이다. 자신은 '중증 척수 골절'로, 두 아들은 미국 시민권으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일가족 전체가 미국 영주권자였던 것이다.

   자신이 '민주화 운동의 피해자'였다는 그의 구구한 변명은 듣고 싶지도 않다. 5공 시절, 민주화는 온 국민의 갈망이었다. 저 혼자 피해자인가? 김대중씨의 아들들도 군복무를 했는데 자신의 아들들이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미국이란 나라를 그토록 비난하고, 나아가서 미국 국적을 취득하여 군복무를 면제받은 사람들을 빗대어 <부자들의 요란한 잔치> 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던 사람이 알고 보니 그들과 똑같은 짓을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공영방송 사장이 된 정연주는 중립성과 공정성에 입각하여 일반 국민의 건전하고 보편적인 사고를 프로그램 제작의 기준으로 삼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미친북적인 편향적 이념으로 한반도의 분단 역사를 해석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리고 자신이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으로 재직시, 고정칼럼의 자리를 마련해주어 '통일지향적인 민주인사'로 둔갑시켰던 송두율을 여전히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몸바쳐온 투사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오도하였다.

   송두율이 국정원에 의하여「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인 KBS는 황금시간대에 내보낸 특집방송을 통해서 송두율의 이적성을 조사하는 국정원의 태도를 '냉전의 마지막 잔재'라고 비난하면서 민주인사들에게 명예회복과 보상은 못해 줄망정 체포영장을 발부하거나 준법서약서를 쓰라고 요구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당국의 부당한 조치를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그러다가 송두율의 노동당 입당이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실제로「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그제서야 정연주는 마지못해 사과 발언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KBS PD협회가 8일 총회를 열고 <수구세력의 KBS 흔들기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조선, 동아일보에 대한 취재를 전면 거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회사측에 요구하여 조선, 동아일보의 구독 금지와 해당 신문기자의 출입금지를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세금이나 거의 다름없는 시청료 수입을 기반으로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를 이용해 방송하는 공영방송의 임직원들이 특정신문의 논조를 문제삼아 취재 거부와 기자 출입금지를 결의한 것은 언론사상 초유의 일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KBS PD협회는 지금 주제파악을 전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이 주인이 누군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주인은 정연주가 아니라 국민들이다. KBS가 민영방송이었다면 혹 그런 객기를 부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이 나라의 공영방송 사장과 임직원들이 이렇게 오만방자해 졌단 말인가?

   KBS PD협회에 묻겠다. 당신들의 결의사항은 비단 조선, 동아일보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두 신문의 독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다. 조선, 동아의 독자들은 시청료를 내는 당신들의 주인이다. 적어도 조선, 동아는 구독료를 강제로 징수하지는 않는다. 강제로 징수한 시청료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취재를 거부하며 출입금지를 시킨다는 말인가? 당신들을 먹여 살리는 것은 정연주가 아니라 다달이 시청료를 납부하는 국민들이다. 제발 똥인지 된장인지 식별하기 바란다. 지금 감히 누구에게 이빨을 드러내는가?

   당신들에게 월급을 주는 국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빨을 드러낸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는 고스란히 당신들에게 돌아 갈 것이다.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시청료를 납부할 수 없다. 알겠는가? 전기요금에 합산되어 강제로 징수되는 시청료는 이제 그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물론 KBS의 방송 행태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이 내는 시청료로 당신들 멋대로 KBS를 꾸려가기 바란다.

   일방적으로 편향된 방송에 열 받아 가면서도 강제로 시청료를 납부해야 하는 국민들은 이제 그 억울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게 올바른 민주국가 아닌가? 시청료로 내는 돈이면 수십 가지 채널의 다채로운 유선방송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왜 보지도 않는 방송을 위하여 강제로 돈을 내어야 한단 말인가? KBS를 민영화하고 시청료 강제 징수를 중단하라! 그동안 공영방송은 여지없이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해왔다. 차제에 KBS를 민영화하여 무한경쟁에 맡기는 것만이 그러한 폐해를 없애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본다.

   (*  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칼럼은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황효식 목사님의 글    
http://www.geocities.com/sion_p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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