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의 기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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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2월 2일 

백종국 교수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

영혼구원과 사회정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수님의 칼럼들을 보면서-칼럼 몇 편으로 교수님의 의중을 헤아렸다고 말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저는 교수님의 주장들에 상당부분 동의하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진실하신 분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터에 칼럼을 읽고 나서는 교수님께 호감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오늘 부피는 작지만 아주 귀하고 알찬 내용으로 꽉 찬「로날드 사이더」와「르네 빠디야」가 共著한 책을 읽고 나서 저는 한동안 깊은 상념에 잠겼습니다.

제가 그동안 주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기 위한 값비싼 댓가는 외면한 채 그저 값싼 은혜만을 내세워 나를 변호하고 합리화시키기에 급급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안에 축척된 파시즘적인 요소들이 얼마나 썩은 냄새들을 풍겼는지를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회적인 요소들을 너무 간과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빛과 소금이 전혀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어쩌면 저도 교회전통의 희생자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 영혼 구원이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수님은 아마 그 둘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곧 복음전도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기에 부득이 분리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예를 들어 작고하신 문익환 목사나 은퇴하신 홍근수 목사의 경우, 그분들은 그 방면에서「하비 콕스」보다 훨씬 더 급진적인 생각들을 갖고 계시더군요.

문익환, 홍근수 목사의 경우, 그분들은 성경적인 복음전도를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세요, 고루하기 짝이 없는 한국 보수 교회들의 기복적인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분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주장하는 사회정의에 합당한 일을 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분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미군이 철수하고 그래서 통일이- 그것도 거의 북한이 원하는 식의- 이루어지면 이 땅에 사회정의가 이루어진다고 보시는지요?

지금 개혁연대에서는 김홍도, 곽선희 목사에 대하여 매우 강도 높은 비난을 하면서 그들이 회개하고 물러 날 때까지 그분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그분들이 비난받아 마땅한 짓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개인영혼구원에 상당부분 기여한 공로가 있습니다. 그 반면에 문익환, 홍근수 목사는 개인영혼구원에는 거의 빵점입니다. 괴상한 비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님은 어느 쪽을 더 싫어하실까요?

김홍도, 곽선희 목사가 만약 자신들은 주의 종이므로 하나님만이 우리들을 징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교수님은 무척 화를 내실 것입니다. 개혁연대에서는 그런 목사들이 이 땅에서 하루속히 물러나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는 줄 압니다. 또 공의정치연대에서는 부패한 정치인들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렇다면 김정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요? 교수님은 그가 매우 사악한 지도자라고 보고 계시는 줄 압니다. 그렇다면 그가 회개하고 물러날 때까지 그를 계속 비난해야 하지 않을까요?

교수님은 부시의 이라크 공격을 악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보복을 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UN의 동의가 없이 공격했기 때문인가요? 9.11테러와 같은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 기독교인들은 무조건 참고 용서해야 합니까? 저는 9.11테러의 배후가 빈 라덴과 후세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 대한 미국의 응징은 잘못된 것인가요? 지금이라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합니까? 만약 미군이 철수하고 후세인이 다시 이라크를 장악한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그냥 내버려둬야 하나요? 

이라크 국민들은 그동안 후세인의 폭정에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우리 동족들도 수백만명이 굶어 죽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그걸 그냥 보고 있어야 하는지요? 어떤 분은 이스라엘이 애굽왕의 폭정에서 430년 동안 신음한 것처럼 어쩔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김홍도 곽선희 목사의 문제도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사명에 충성하려면 개인영혼구원과 사회정의뿐만 아니라 인류공영에도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후세인이나 김정일의 폭정아래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 못지 않게 폭군들이 물러나기를 기도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방법이 좋은 방법인지요?

남한의 독재자들에는 그토록 치열하게 항거했던 분들이 왜 북한의 인권이나 독재에는 묵묵부답인지요? 박정희와 전두환을 철천지원수로 여겼던 문익환 목사가 김일성을 껴안고 좋아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송두율은 환영하고 황장엽은 미워하는 세태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마지막으로 김홍도, 곽선희 목사의 부도덕함은 그토록 비난하면서 문익환, 홍근수 목사의 직무유기- 개인영혼구원에 대한 무관심- 에 대하여는 왜 비난하지 않습니까? 한국 보수기독교인들의 맹점은 사회정의실현에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성교회의 사회적인 무관심을 꾸짖는 것 못지 않게 영혼구원에 대한 무관심도 꾸짖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마귀는 영혼구원에 등한히 한다면 사회정의는 내버려 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칼럼은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황효식 목사님의 글    
http://www.geocities.com/sion_p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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