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시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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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1월 4일 

대통령의 홍위병과 그들의 정신세계

[언론비평]서프라이즈 김동렬의 "조선일보, 살려둘 일인가?"를 읽고

    「노사모」가 노무현 대통령의 오프라인 홍위병이라면-명계남씨의 다짐처럼-「서프라이즈」는 노무현 대통령의 온라인 홍위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며칠 전「서프라이즈」의 창간 1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메시지를「서프라이즈」에 보냈는데 그 축하 메시지에서 자신이 직접 인터넷으로「서프라이즈」의 번득이는 통찰력과 혜안의 글들을 통해 많은 충고를 받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서프라이즈」라는 이름은 라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대한민국을 깜찍하게 깜쪽같이 깜짝 놀래 줄 거야."라는 이념을 갖고 있다고「서프라이즈」가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 글을 읽는「서프라이즈」맨들은 매우 흡족해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선호하는 매체가 널리 선전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많이 알려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진실이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프라이즈」의 대표필자는 서영석이고 서영석은 요즘 오프라인에서도 꽤 많이 알려졌다. KBS에서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적극지지자가 공영방송에서 언론을 논평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 한번 생각해 보라! 골수 안티조선인 서영석이 언론을 객관적으로 논평할 수 있는가? 형평상 얼마나 불합리한 일인가? 가령 조갑제가 다른 방송에서 언론을 논평한다고 가정해 보자. 제일 먼저 난리를 칠 사람들이 바로「서프라이즈」사람들인 것이다.

    「서프라이즈」의 고정필진들 중에서 독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하여-또는 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하여- 가장 많이 노력하는 기자는 아마도 김동렬일 것이다. 미상불「서프라이즈」의 대표필자는 서영석이지만 고객만족도 1위는 김동렬이 아닐까 싶다. 김동렬의 열정 하나는 칭찬할 만 하다. 그는 잠시도 쉬지 않고 자신의 맡은 본분에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 열정이 과녁을 빗나간다면 아무리 열심을 낸들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김동렬은 어제 "조선일보, 살려둘 일인가?"라는 약간 섬뜩한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일보를「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와 비교하는 특유의 기교를 부렸다. 김동렬은 30여년 전에「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만델라를 교묘히 비난했다는 한가지로 이유를 들면서「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인류와 세계의 진보를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돌려놓기 위하여 치열하게 저항한 惡한 잡지라고 선언한다. 조선일보는 서툴러서 그들의 惡을 종종 틀키지만,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그 방면에 워낙 교묘하고 유능하여 웬만해서는 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惡이라고 했던가? 惡은 모든 인류의 공동의 적이므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김동렬에게 조선일보나「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악이다. 그 말은 바꾸어 말하면「서프라이즈」가 곧 善이라는 얘기다. 이런 논리는 오로지 자신들의 생각과 판단만이 정의라는 뜻인데 이 얼마나 오만하고 뻔뻔스러운 독선인가?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김동렬이 지적한 것처럼 1922년에 창간되어 세계 곳곳에서 19개국의 언어로 매월 2500만부가 팔리는 유명한 잡지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미국版「샘터」라고나 할까. 기독교의 사랑에 입각한 아름다운 내용의 기사들로서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매우 유익한 잡지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아름다운 것도 어떤 사람에게는 더럽고 악하게 보이는 법이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성경은 어떻게 보일까? 그들에겐 성경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惡이 아닐까? 나는 시방 김동렬의 말꼬리를 붙잡고 비본질적인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다. 나는 김동렬의 인간됨됨이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사로잡고 있는 정신의 천박성과 경직성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김동렬을 비롯한「서프라이즈」의 모든 필진과 독자들에게는 선악을 판단하는 시금석이 '안티조선'이라는 느낌이 든다. 조선일보는 惡이요, 수구꼴통인데 반해 '안티조선'은 善이요, 진보라는 개념이 거의 공식화되었다. 그러니 이거야말로 얼마나 외곬으로 똘똘 뭉친 꽉 막힌 논리인가? 이들은 자신들의 진보논리에 어긋나면 그 누구든 가차없이 비난한다. 김동렬은 황석영이 얼마 전, 이문열과 대담했다는 이유로 "이분이 과연 우리가 과거에 존경했던 그분이 맞느냐?"고 비아냥거린다.

    이문열의「사람의 아들」이란 소설에 '조동팔'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조동팔은 자신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민요섭이 자신들의 신을 배신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가자 견딜 수 없는 자괴감에 빠져서 민요섭을 살해한다. 나는 노무현이라는 정신적인 지주를 맹신하는「서프라이즈」를 볼 때마다 왠지 조동팔이 연상된다. 머지 않은 장래에 어쩌면 노무현과「서프라이즈」는 철천지원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왜? 그들을 묶고 있는 정신적인 끈이 든든한 밧줄이 아니라 썩은 새끼줄이기 때문이다.

   (*  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칼럼은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황효식 목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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