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시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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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6월 13일 

여중생 사망, 일주기를 맞으면서

반미감정 증폭시키며 대규모 시위 조장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금과 구리의 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글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구리가 금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지금 그런 개똥철학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명령에 따라, 국방의무를 행하던 현역군인들이 적과 교전 중에 전사한것과, 동맹군의 훈련 도중 운전자의 실수로 장갑차에 치어 죽은 것- 어느 쪽이 더 기념할만한 죽음인가?

서해 교전에서 사망한 전사자의 보상금은 4천만원, 미선이와 효순이는 각각 2억 4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하게 여섯배의 차이가 난다. 나는 지금 보상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형평성을 논하려는 것이다. 서해 교전으로 죽은 전사자는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서 총 6명이다. 그러나 이들을 추모하며 반북 시위를 벌였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러나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을 추모하며 대규모 반미 촛불 시위가 벌어졌다. 미선이와 효순이의 추모비는 건립되었지만 서해 교전으로 죽은 전사자들은 그런 것도 없다.

들리는 말로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미국 방문에 앞서 워싱턴을 찾은 한국의 정치인에게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인사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죽은 학생들의 이름을 물었다고 한다. 그 한국 정치인은 곧 바로 미선이와 효순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서해교전에서 죽은 장병들의 이름을 물어 왔다고 한다. 거기에 대답을 못하자 그 고위 관계자는 동맹군의 차량 사고에 의해 희생된 학생들의 이름은 기억하면서, 적군의 총탄에 의하여 희생된 군인의 이름을 모를 수 있느냐고 의아해 했다고 한다.
▲미군 장갑차에 의해 사망한 효순 미선양     ©뉴스파워

잠간, 필자는 지금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불순한 생각은 코딱지만큼도 없다. 이제 막 한창 피어오르는 그 꽃봉오리들이 캐터필더에 무참히 깔려 죽은 것을 생각하면 그저 온 몸이 오그라든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하건대,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은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필자의 말에 핏대를 올릴 분이 적지 않겠지만 사실이 그런걸 어떡하랴. 대형 교통사고는 항상 끔찍한 장면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교통 사고가 났을 경우, 사람들은 그 운전자를 원망하지만, 그러나 그가 일부러 사람을 깔아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그 일로 운수회사 정문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지도 않는다.

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미친 인간이 아닌 이상, 일부러 사람을 장갑차에 깔아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 부디 미군들이 일부러 두 여학생을 깔아 죽였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건 우리 스스로를 너무 저급하게 만드는 발상이다. 그런데 마치 미군을 한반도의 점령군인 것처럼 묘사하고, 점령군 놈들이 어린 여중생들을 일부러 장갑차에 깔아 죽인 것처럼 사건을 왜곡 증폭시킴으로서 국민들에게 반미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갈수록 대규모 시위를 조장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죽은 아이들이나 그 부모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는 데에만 혈안인 듯 싶다.
▲대학가에 걸린 추모 1주기 촛불시위 독려 플래카드     ©뉴스파워

미선이 엄마 이옥자 씨는 추모행사가 점점 반미로 치달으며 정치권에서 애들을 이용하는 거 같아서 자신은 참석을 안 했으며 미선이 아빠도 주최측에 항의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죽은 아이의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 끔직해서 치우라고 해도 범국민 대책위에서 그래야 국민들의 마음이 더 동요될 것이라고 오히려 부추켰다고 한다. 그들의 부추키는 목적이 무엇인가? 반미 분위기를 최대한 확장시켜서 미군을 이 땅에서 몰아 내려는 것 아닌가? 

그런 와중에 노통께서는 공산당을 허용해야 우리나라에도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하였다. 무슨 말인지 안다. 일본을 방문한 손님으로서 공산당을 허용하는 일본의 정치풍토를 은근히 치켜세우려는 외교적인 제스추어임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말이 자칫하면 이제부터 한국에서 공산당 활동을 공개적으로 해도 좋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한 것일까? 오랜 군사정권 하에서 잘못된 반공교육을 받았으므로 이제 우리나라에도 공산당을 허용해야 하며 그것이 진정 민주화일까?

지금 이 나라는 극도로 혼란스럽다. 네티즌의 말 한마디에 정책이 바뀔 수도 있는 세상이다.도데체가 영(令)이 서질 않는다. 거기다가 친북은 맘대로 떠들어 댈 수 있지만 반공은 눈치를 살피면서 떠들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주적 개념도 없어졌다. 그래서 일까? 젊은 장교가 육군본부 홈 페이지「참모총장과의 대화」란에 "북한을 주적으로 강조하는 것과 6·15 공동선언의 화해·협력 조치는 상충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는 질문을 던졌다. 장교가 이런 혼돈을 겪고 있다면 사병들은 어떨지 걱정이다.

남재준 참모총장은 젊은 장교의 질문에 "우리의 강력한 대적관(對敵觀)을 바탕으로 한 전투준비태세에 의해 힘으로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때만이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목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자 하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게 하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이끌어내 진정한 화해·협력을 달성함으로써 평화적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것이라" 고 답변했다. 그나마 듬직한 답변이어서 불안이 좀 가시는 듯 하다.

   (*  시온교회 황효식 목사님 칼럼은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 

황효식 목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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