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령 목사의 시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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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5월 25일 

5.18광주폭동과 한국인의 외교적 방향감각 상실

   노무현 대통령의 변화의 기미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의 정권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것은 현 청와대 내에 주사파 출신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는 까닭이다. 왜곡된 시각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과 반미주의가 그 세가지 특성인 주사파가 1980년 5.18 광주폭동을 계기로 대학가에 등장한 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당시 항공모함을 부산항에 입항시킨 미국이 한국정부의 광주폭동 진압을 막아주지 않은데 대한 원망이었다. 그러나 미 항공모함은 광주폭동을 대남 적화의 기회로 삼고 휴전선에 총집결한 북한 인민군의 남침 저지를 위해 입항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미국 내의 시위를 한국 정부가 간섭할 수 없듯이 한국 내의 시위를 미국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사파는 왜 모르는가? '88올림픽을 위해 전두환 대통령께서 전투경찰을 창설하신 것이 1987년 8월이며, 그 전에는 시위 진압을 국군이 맡았었는데 그것을 충정작전이라고 했다. 1975년 3월 중순 월남 중부 지방에서 광주폭동과 유사한 민중 봉기가 있었다. 광주 폭동 때 다수의 무장 폭도들이 시민군으로 위장한 북한 인민군들이었던 것처럼 월남의 민중 봉기 때 무장 시민군들 다수가 월맹군 병력이었다.

   그때 월남에서는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정부군이 막을 수 없다며 티우 대통령의 폭동 진압 명령에 항명하는 군인들의 직무 유기 때문에 월남은 4월 15일에 패망하였다. 월남 중부 지방의 폭동과 너무나도 유사한 무장 폭동이 발생하였음에도 만일 우리 정부와 국군이 방치한다면 그것은 직무 유기이다. 본래 김대중의 전국적 민중 봉기 거사 예정일이 5월 22일이었듯이, 5월 21일 무력으로 도청을 접수한 폭도들은 그 다음날인 5월 22일에 광주 주변의 도시들에도 침투하여 파출소와 예비군 무기고의 무기를 부수고 무기를 탈취하면서 폭동을 선동하고 있었다. 분명 폭도들은 광주 폭동을 전국으로 확대시킬 음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폭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 폭동을 진압시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임무였으며 미국 정부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의 광주 폭동 진압을 미국 정부가 막아주지 않았음을 원망하면서 미국문화원에 방화하는 것은 우방 미국에 대한 엄청난 오해요 무례였다. 그리고, 이렇게 상황 판단력이 없는 일부 대학생들이 반미 감정을 품은 것이 주사파가 등장한 하나의 시대적 요인이었다.

   5.18 광주 폭동을 계기로 주사파가 등장한 두번째 요인은 북한의 대남적화 전략의 변화였다. 1980년초까지 북한의 대남 적화 전략은 끊임 없이 무장 공비들을 남파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5.18 기념행사들이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것을 본 북한은 대남 적화 전략을 무장 공비 남파에서 심리전으로 바꾸었다. 무장 공비는 남파할수록 남한의 대학생들에게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일으킨다. 대신 그들은 월맹이 월남을 적화시키기 위해 썼던 방법을 도입하였다. 월맹은 월남 내에 해방구를 만들어 월남 내부로부터 민주주의 정권을 붕괴시켰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당시 세계 4대 군사 강대국 중 하나요 월맹보다 열 배나 군사력이 강한 월남을 아주 쉽게 적화통일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1970년대에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주체사상 이론을 발전시켰다. 주체사상은 일종의 북한식 공산주의 이론이었다. (참고로, 북한의 대남 적화 위협을 받는 남한에서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적 민주주의 이론이 정립되었던 바 이를 유신이라고 부른다.) 남한의 유신은 단지 민주주의의 토착화였다면 북한의 주체사상은 공산주의의 토착화였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 우상화 작업의 일환이었다. 마르크스의 유물론과 맹자의 성선설과 한국 샤머니즘의 한(恨) 개념을 조합시킨 것이 주체사상이다. 오늘날 주체사상은 하나의 종교로 분류되는 것은 김일성 우상화 때문이다. 주체사상에서 김일성, 김정일은 한국인의 가슴 속에 맺힌 한(恨)을 풀어주는 군주이다.

   북한에는 종교가 없다.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숭배의 대상을 하나님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로 바꾸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 김일성, 김정일 숭배사상이라는 주체사상은 북한의 대남 적화 전술 뿐만 아니라 대미 외교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주체사상의 한(恨) 개념에서는 한국인의 역사를 외세에 짓눌려온 역사라고 설명한다. 즉, 한국인은 수천년 동안 외세에 짓눌려온 한을 품고 사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미국 청교도의 시각에서는 나와 나는 나눔 공동체의 일원이다. 그래서 미국 영어에서는 지역 사회도 커뮤니티(Community)요 국제 사회도 커뮤니티이다. 국제 사회는 international society가 아니라, international community 이다.

   그러나 나와 너를 나와 적으로 나누는 주체사상에서는 그런 공동체의 개념이 없다. 왜 오늘날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점점 더 고립되어가는가? 그것은 주체사상을 가진다는 것은 남을 모두 왕따시키는 사상을 가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왜 오늘날 주사파 독소에 중독된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 미국마저 왕따시키지 못해 그토록 안달인가? 주체사상은 남을 왕따시키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은 금방 세계 중앙에 우뚝설 듯한 기세였다. 그러나 주사파가 한일 월드컵 에너지를 도둑질하여 촛불 시위를 일으켰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왕따당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러시아, 일본이라는 세 제국의 틈바구니 사이에 끼여있는 나라였다. 중국은 영토 확장의 욕심이 끝이 없는 제국이다. 필립핀에서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공격해 필립핀의 알짜 영토를 빼앗아 갈만큼 그들은 영토 욕심이 강하였다. 옛날 우리나라가 속국 지위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가 아주 가난한 나라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팍스 아메리카나가 사라지면 중국은 우리 영토를 노릴 것이다. 일본은 해양 제국이다. 우리가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지금은 주장할 수 있지만 팍스 아메리카나가 없다면 일본은 1910년의 한일합방문서가 유효하다고 언제 주장할지 모르느 나라이다. 러시아? 만일 1905년의 노일 전쟁 때 러시아가 승리하였다면 한국은 그때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되었을지 모르며, 2차 대전 직후에도 팍스 아메리카나가 없었다면 한국을 소련 공화국에 편입시켰을 나라이다.

   그런데, 요즘 한반도 주변에서는 참으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해 연말의 촛불 시위와 노무현 후보의 반미 발언으로 인해 60년 후퇴힌 한국의 외교 시계를 조금이나마 노무현이 대통령이 미국 방미 중 조금이나마 회복시킨 것을 숭미 외교라고 항의하는 사이 미국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극빈으로 예우하며 텍사스 목장까지 데리고 가 미국과 일본의 친밀한 우정을 맺었다. 중국도 차라리 북한을 버릴지언정 미국과 더욱 밀착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러시아도 옛날의 자존심 다 버리고 미국에 고분고분하며 친미 외교를 하고 있다. 그래서 한반도 주변의 이 세나라 국가 원수들은 모두 미국에서 극빈 대우를 받으며 텍사스 목장에 초대되었는데, 한국 대통령만 왕따되었다. 아니, 얼마나 더 왕따되어야 숭미 외교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는가?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유일한 우방이다. 미국 말고 우리의 진정한 우방이 되어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 미국을 발로 차겠다고? 그러면, 그 다음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가? 전세계가 한국을 발로 차버릴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어째서 한국의 많은 신세대 젊은이들이 어째서 이렇게 국제 외교감각에 관한 한 실명 상태가 되어가고 있는가?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도 한국 사람들은 밝은 외교 감각이 있었다. 앞 세대의 한국인들은 한미 동맹을 얻어내는 외교적 슬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남을 왕따시키려다 자기가 왕따되는 줄도 모르고 혈맹 미국을 왕따시키려 하고 있다.

   사실, 이런 외교적 방향 감각의 실명 현상은 5.18 광주 폭동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거짓말 한데서 시작되었다. 이 거짓말을 북한에서는 주체사상이라는 몹쓸 병을 남한테 전염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북한과 남한이 모두 국제 사회에서 왕따되었다.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좋아하는가? 아니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김정일을 버리고 싶어한다. 심지어 공산주의 종주국이었던 러시아와 중국도 나와 너를 나눔 공동체로 보는 미국과의 우호 관계에서 희망을 찾지 결코 혼자 잘났다는 북한의 주체사상 정권에 우호적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남은 모두 적이라는 주체사상 정권은 이제 모두의 적이 되었다. 한국은 어떤가? 미국은 한국과 동맹 관계를 단절해서 손해 볼 것 없다. 그러나 미국이 수출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한국 경제는 와르르 무너진다.

   이렇게 주체사상은 몹쓸병임에도 불구하고 5.18 광주 폭동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한 거짓말이 주체 사상병 감염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실제로 광주 폭동 배후에 김대중이 있었음에도 미국이 김대중을 보호하고 지지한 것만으로도 미국은 광주 시민에게 큰 정성을 베푼 것이다. 그럼에도 폭동 진압 작전마저 미국이 막아주지 않은데 대한 원한을 품으면 그것을 김정일은 자기가 외세에 맺힌 한을 풀어줄 자라고 선전한 기회가 된다. 그래서 5.18 광주 폭동 이후 북한은 무장 공비들을 남파하는 대신 주체사상 공작원들을 남파하여 활동케 하였던 바, 이것을 그들은 심리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런 심리전에 속아넘어간 대학생들이 주사파 집단이 되어 전대협과 그 후신인 한총련이 결성되게 하고, 졸업한 운동권은 전교조가, 범대위, 전국연합 등 좌익 집단들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남한의 주사파의 미친 행동은 북한의 김정일에게 더욱 미친 행동의 빌미를 주어 마침내 북핵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5.18 광주 폭동을 계기로 주사파가 독버섯처럼 자란 세번째 요인은 만성적 후진국의 경제관이었다. 만성적 후진국에서는 후진국이 못사는 이유는 경제 강대국들의 착취 때문이라며 모든 비난의 화살을 미국에 돌린다. 만성적 후진국에는 자기들의 무능과 나태와 부패에 대하여는 침묵하며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후진국형 좌익 경제 이론이 있는데, 바로 이 후진국형 좌익 경제 이론을 1980년대 운동권이 수입하였으며, 이 비뚤어진 경제관이 반미주의를 더욱 부추겨 남한 주사파가 더욱 극성부리게 하였다. 미국이 한국 국가 재정의 90%를 지원해 주었던 것이, 그리고 관세 혜택으로 미국 수출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 착취인가? 문제는 주사파의 비뚤어진 경제관에서는 그것이 착취로 보인다는 것이다.

   1966년에 미국 존슨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월남에 파병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월남 파병을 결정한 데 대한 답례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을 때 빅정희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건립을 요구하였다. KIST는 우리나라 최대 과학기술분야의 종합연구소로서 역할을 하였다. KIST는 80년대 대덕단지의 전자기술연구소 등을 비롯하여 분야별 전문 연구소를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공계의 전문인력 뿐만 아니라 연구소의 행정체제를 만드는데 KIST 출신들이 초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KIST가 임계규모의 인재풀을 형성했다가 다른 곳에 공급하는 저수지의 역할과 연구소 조직운영의 노하우를 확산시키는 기능을 한 것이다.

   이렇듯 미국의 원조를 받아 설립되었으며, 한국과학기술의 총 본산으로 성장해 온 KIST는 그 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0개 가까운 전문연구소를 배출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맏형'역할을 해왔다. 朴대통령은 KIST를 설립한 뒤 3년여 동안 한달에 한번꼴로 들르시어 연구 현장이나, 연구동 신축 현장을 둘러보기도 하며 연구자들을 격려하셨으며 朴대통령의 이런 관심을 받고 성장한 KIST는 포항제철 설립,통신의 현대화, 중화학공업 기틀 마련 등 한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오늘날 한국의 과학기술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도 朴대통령의 작품이었다.

   이렇듯,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에 따라 나라 경제도 달라진다. 나와 남을 나와 적으로 가르는 주체사상의 시각에서는 미국은 적이요, 따라서 왕따시켜야 할 대상이다. 그런데, 북한의 반면 교사는 남을 왕따시키는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왕따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만성 후진국형 좌익 경제 이론은 아무리 원조를 받아도 빈곤의 책임을 늘 미국에 돌린다. 이것은 게으르고 무능한 국민의 저질적인 근성일 뿐이다. 또 하나의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박정희 대통령처럼 나와 남을 나눔 공동체로 보는 미국의 외교 정책의 혜택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비록 자신은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나와 남을 나눔 공동체로 바라보는 미국의 호의를 기꺼이 받아들여 과학 입국의 큰 뜻을 이루시고 한국 경제를 후진국에서 선진국 경제로 도약시키셧던 것이다.

김대령 목사의 글    
http://www.geocities.com/sion_p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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