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령 목사의 시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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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7월 17일 

그들은 자갈치 아지매를 이렇게 속였다

   흔히 한국 사회를 좌익과 우익으로 양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좌익이라 부르는 이들 중에는 좌익과 우익 완총 지대에 있는 자들이 많이 있다. 즉, 좌익과 우익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좌익, 우익 편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좌익들이 있다.

   이를 쉽게 설명해 보면 이렇다. 전형적 좌익은 김정일 똘마니 노릇을 하는 정치적 좌익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경제 이론에 속은 좌익들도 있다. 부산 시장의 자갈치 아줌마가 좌익이라 노무현 지지 방송에 출연하였는가? 아니다. 한국 좌익과 연대하는 공산주의자들이 공산주의 정체를 감추고 상투적으로 쓰는 말은 가난한 사람 잘 살게 해 주겠다는 말이다. 자갈치 아줌마는 그 말에 속아넘어갔던 것 뿐이다.

   그러나 자갈치 아줌마가 좌파 선거운동원들에게 속아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가? 좌파 정치인들은 겉으로는 돼지저금통으로만 선거를 치룬다면서 자갈치 아줌마들의 푼지돈을 거두어갔다. 그리고 자갈치 아줌마들의 평생의 소원인 상가 분양 마련 자금을 부정 선거 자금으로 전용한 것이 굿모닝시티 사건이며, 그 중 몇억은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개인 착복하여 고급 술집 마담들에게 뿌리는 돈이 되었다.

   신념에찬 목소리로 노무현 후보 찬조 출연을 한 자갈치 아지매는 누구인가? 자갈치의 한 근로자에 따르면 그 여인은 수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부산 아구의 판권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한 분이라고 한다. 또 맘속에 우러나온 충정이라는 그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민주당 영도구 지구당 위원장의 이종사촌이라고 한다. 대선 일주일 전인 지난해 12월 9일에 이미 이 근로자는 "정말 바닥에서 우러난 말을 해야할 자갈치 아지매들은 침묵하고 고생하고 있는데 떵떵거리는 부자가 나서서 자갈치를 대변한다고하고 하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노무현 후보 선거 참도들의 행태를 우려했다. 그리고 그의 이 우려가 사실임은 반 년만에 드러났다.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위원장이었던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뒤에서 굿모닝시티 비리에 연루되어 있으면서 앞에서는 자갈치 아지매를 출연시켰던 것이다.

   민주당 부산 영도지구당 선대위원장의 사촌누나로 자갈치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가게를 소유하고 있고, 시장내 아귀 도매 총판을 동생인 이모 위원장과 동업하고 있는 수십 억대의 재력가를 모든 사람이 서민으로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을 서민의 대표로 내세우는 것은 자갈치 아줌마의 자유이다. 그러나 자갈치 아줌마라는 별명과는 달리 이 여인은 실속 있는 상권을 장악하고 안정된 사업 기반을 가진 여사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신이 민주당 부산 영도지구당 선대위원장의 사촌누나임을 시청자들에게 밝히지 않은 것은 그리 떳떳한 일은 아닐 것이다.

   본명이 이일순인 이 자갈치 아줌마는 수십 억대의 재력가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정된 삶을 누리는 층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그녀의 처지는 지난주에 그의 마지막 남은 재산인 안산농장마저 경매에 넘어가 빈털털이가 된 김우중 씨의 처지와 대조적으로 보인다. 김우중씨는 재계에서 한국의 해외 수출 선두 주자 역할을 한 분이고, 한국 국민의 GNP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1960년대 후반부터 그가 먼저 수출 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다른 기업들도 용기를 내어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런 성공적인 사업가에게도 늘 사업의 위험은 따랐으며, IMF 사태가 불러온 유동성 위기는 가장 성공적인 사업가를 하루 아침에 가장 실패한 사업가로 전락시켰다. 그런데, 이일순이란 이름의 이 자갈치 아줌마의 경우 그런 위헙 부담 없이 몇 개의 대형 가게에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녀는 진정한 의미의 서민이 바라볼 때는 이제는 만족해도 좋을 만한 처지에 있는 성공적인 사업가이다.

   자갈치 아줌마 하면 억척스럽고 생활력이 강한 여인을 연상시킨다. 언뜻 보기에 잡상인으로 여겨지는 일도 자갈치 시장 아줌마들은 꾸준히 하여 어엿한 생활 기반을 마련한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서민을 연상시키기에 그들의 이미지는 좋다. 그리고 이미 수십 억대의 사업 기반이 있는 이일순 여인이 서민이든 아니든 그녀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그러나 모든 자갈치 아줌마들이, 모든 행상인들과 보따리 장사들이 다 그런 유복한 환경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이일순 여인은 거래처와 점포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굿모닝시티 분양사건의 피해자들 중에는 또 다른 자갈치 아줌마들, 몇평의 상가 분양에 생계의 마지막 희망을 건 소시민들이 다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 분양금은 온갖 고생하먀 평생 일하여 마련한 돈이었다. 아마 빌려서 마련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가 분양은 커녕 분양 계약금을 돌려받을 길도 없는 피해를 입었다.

   어떤 의미에서 노무현 후보 찬조연설한 자갈치 아줌마는 굿모닝시티 분양사건의 피해자인 또 다른 자갈치 아줌마에 대한 가해자이다. 굿모닝시티 분양 계약금 중 최소한 수십억이 노무현 후보의 부정선거으로 전용된 까닭이다. 자갈치 아줌마는 노무현 후보가 서민 편에 설 것 같아서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부정선거 자금의 공급처인 굿모닝시티 분양사건의 피해자들의 눈물은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한다. 실제로는 굿모닝시티 사기 분양 계약금을 부정선거 자금으로 사용하면서 그 돈이 희망돼지저금통 돈이라고 거짓말하는 것이 서민 편에 서는 것인가? 그리고 사기 분양 피해 당사자들인 서민의 눈에서 눈물이 맺히게 하는 것이 서민 편에 서는 것인가? 그리고 정대철 대표가 선거 위원장이었을 때 받았던 그 돈 중 일부를 호화술집 마담들에게 뿌린 것이 서민 편에 서는 것인가? 물론 정대철 대표는 그 부정선거 자금이 사기 분양 계약금인지는 몰랐었다고 변명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노무현 후보의 입을 통해서 그 선거자금은 희망돼지저금통으로 마련되었다고 국민을 속인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당시 민주당의 선거대책 위원장이었던 정대철 대표의 2002년 12월 4일 어록을 보면 그는 "이회창 후보는 돈 안드는 선거와 선거문화 개선을 위해 선거법 개정을 위한 후보회담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그의 덧불인 말에서 정대철은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한나라당의 호응을 거듭 촉구한다"고 밀했다. 여기서 우리는 정대철이 말하는 깨끗한 선거의 의미가 궁금해진다. 서민 피해자들이야 울든 말든 굿모닝시티 사기 분양 계약금을 부정선거 자금으로 받아다 쓰고, 국민에게는 그것이 희망돼지저금통으로 마련되었다고 거짓말하며, 선관위에는 선거자금 액수를 허위보고하는 것이 께끗한 선거인가? 정대철 대표의 도덕관에서는 그것이 깨끗한 선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삼척동자가 보기에도 그것은 깨끗한 선거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자갈치 아줌마의 의도가 무었이었든간에 그녀의 노무현 후보 찬조 연설은 결과적으로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 사건의 장본인인 윤창렬씨에게 더욱 더 민주당에 부정선거 뒷자금 지원을 부채질하였다.

   양 후보의 득표수가 막상막하였던 16대 대선에서 자갈치 아줌마의 노무현 후보 찬조 연설은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부산 자갈치 시장의 한 아지매가 대한민국 역사의 방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자갈치 아줌마가 "노무현 후보가 서민 편에 설 것 같아서 찬조 연설에 나선다"고 말하였을 때 그 말 뜻을 물어야 한다. 서민 편에 선다는 말은 좋은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참 지도자는 그렇게 국론을 분열시키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음을 정녕 그녀는 모르는가? 정녕 자갈치 아줌마는 인민의 편에 설 것을 김일성 정부가 약속했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인권이 없는 나라로 전락하였으며, 페론 대통령이 서민 편에 설 것을 공약했던 아르헨티나는 세계 6위 경제대국에서 최빈국으로 전락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가?

   서민 편에 선다는 것은 좋은 말이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처럼 참으로 서민을 위하는 지도자는 그 뜻을 자기 가슴에 품었다.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처럼 나라 경제를 크게 발전시킨 대통령들은 그분들이 대한민국 편에 서있음을 강조하였기에 국민이 하나로 단합하여 나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서민과 비서민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노무현은 편 가르기를 하는 말을 자주 하기에 국론이 분열된다. 그리고 노무현 어록에서 서민 편에 선다는 말은 스스로 국제 정세에 문외함임을 나타내는 말과 동의어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잘 사는 놈들 혼내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4년은 아직 우리나라가 더 국제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인데 너무 일찍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였기에 삼년 반 후인 1997년 겨울에 IMF 사태를 초래하였다. 김대중은 못 사는 자 편에 서겠다고 공약하던 야당 후보 시절 국제 경쟁력에 문외한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세계적인 중화학공업을, 전두환 대통령이 세계적인 전자산업을 일으키신데 비해 김대중은 민족 기업을 해외에 매각하여 그 대금을 김정일 핵무기 개발 자금으로 지원하였다. 수출 산업을 약화시킨 결과로 못 사는 사람을 잘 살게 하였는가? 아니다. 국제 경쟁력 약화로 한국 경제의 체질이 허약해짐에 따라 서민은 일자리를 구하기 더욱 어렵게 되었다.

   자갈치 아줌마처럼 자갈치 시장에서 수십 억대의 재력가가 된 분들은 한국 경제 성장을 증언한다. 그들의 성공은 한국 GNP의 성장에 힘을 입었다. 미국에서 한국 재정의 90%를 지원해 주어도 GNP가 80불 미만이던 시절에는 서민이 아무리 일해도 입에 풀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때 한국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짐으로 30년 만에 GNP 만 불 시대가 열리니 자갈치 아줌마 같은 서민들에게도 수억 혹은 수십억의 재산이 모여들었다. 즉,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는 길은 국제 경쟁력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다. 한때 아르헨티나의 경제력은 영국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무엇이 이 두 나라의 차이였던가. 아르헨티나는 페론 대통령이 서민 편다고 선다고 하다가 국제경쟁력을 후퇴시켰다. 영국 대처 수상은 서민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쟁력 강화에 우선 순위를 두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 나라 경제가 부도난 최빈국으로 전락하였으며, 영국은 달러가 굴러들어오는 나라가 되었다. 강성 노동자의 나라 아르헨티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나, 영국 노동자들은 부유한 생활을 누린다.

   그렇다면 페론 대통령과 대처 수상 중 참으로 서민 편에 선 자는 누구였는가? 만일 노무현씨처럼 서민 편에 서겠다고 공언했던 페론 대통령이 아나라 대처 수상이 오히려 서민 편에 선 지도자였음이 사실일진대 자갈치 아줌마와 더불어 우리는 이 물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실패와 영국의 성공의 갈림길에서 과연 우리나라가 선택할 길은 어느 편인가? 한국 좌익의 노동운동 이론은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한 것이며 김대중의 포퓰리즘도 페론의 포퓰리즘과 닮은 꼴이다. 아르헨티나 민주주의의 약점은 선심 공약을 하는 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다. 그 결과 아르헨티니 서민은 직장을 잃고 극빈자의 생활로 전락하였는데, 한국의 미련한 좌익은 그 전철을 밟자고 강요한다. 그러나 만일 자갈치 아줌마가 서민과 비서민을 구별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좌익의 말장난에 빠지지 않아준다면 우리는 국론을 단합하며 한국 경제 재건의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김대령 목사의 글    
http://www.geocities.com/sion_p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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