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령 목사의 시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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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5월 12일 

진보라는 말을 도적질한 한국 좌파의 모순

   진보는 영어의 liberalism, 즉 자유주의의 또 하나의 번역이다. liberalism(자유주의)는 모더니즘의 인식론에서 출발하였다. 자유 민주주의도 이 자유주의 사상과 더불어 발전하였다. 한국의 우익 진영이 바로 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분들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좌파는 자유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다. 그들은 자유 민주주의를 훼파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들이 liberalism(자유주의)라는 모더니즘의 사상을 부정함을 의미한다.

   모더니즘의 인식론에 장점과 단점이 있다. 모더니즘에도 흠은 있으나 합리론, 즉 합리적 사고 방식의 틀은 모더니즘의 장점이다. 이 장점을 잘 살린 정치사상이 자유 민주주의요, 모더니즘에서 발전한 경제 이론이 시장 경제 이론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좌파는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양자를 모두 부정한다. 이것은 한국의 좌파는 모더니즘의 인식론을 근본적으로 부정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좌파가 liberalism이란 말을 도적질하여 자유주의를 진보사상이라고 번역하여 스스로 진보 계열을 자처하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다.

   한국의 좌파에 두 계열이 있다. 하나는 범대위, 한총련, 전교조, 전국연합 등의 친북 좌파 세력이 있다. 여기서 친북이라 함은 북한 동포를 사랑하는 친북이 아니라, 북한 동포의 인권을 탄압하는 김정일을 수령으로 받들고, 인민군의 총검과 군화 아래서 노예처럼 살고 싶어하는 무리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대한민국의 주권과 우리 민족의 인권을 김정일에게 갖다 바치려 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은 매국 집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의 좌파에 또 하나의 갈래가 있으니 스스로를 진보 계열로 내세우는 자들이다. 친북 좌파는 적화 통일을 위해 이들과 연합 전선을 펴지만 실제로는 한국 좌파의 양대 갈래는 상극이다. 쉽게 말하면, 한국의 전통적 좌익, 즉 일제 시대 때부터 있었으며, 해방 정국에서 남로당이라는 이름으로 기승을 부리던 좌익과 오늘날의 좌파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서로 상극이다.

   모더니즘 자체는 종교적으로 중립이다. 그런데 모더니즘에서 신앙의 자유와 인권을 중요시하는 자유 민주주의도 발전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 신앙의 자유와 인권을 부정하는 공산주의도 등장하였다. 해방 정국의 좌익, 즉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신봉하는 자들은 그 사상적 족보가 모더니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역시 그 사유 모체는 모더니즘이다.

   그런데, 한국의 신흥 좌익, 즉 좌파는 이런 사상적 족보의 뿌리가 없다. 그들은 스스로를 진보 계열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떠돌이 집단이다. 한국에 아직 모더니즘의 문명이 채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어설프게 다원주의의 단점만 흉내내는 자들이다.

   요컨대, 해방 정국의 좌익은 모더니즘 좌익이요, 최근의 좌파는 포스트모던 좌파이다. 그런데, 본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문명의 뿌리를 확고히 내린 다음에 가능한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사회에 모더니즘의 인식론이 채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포스트모더니즘 흉내부터 내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아무런 기초 공사 없이 모래 위에 고층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해방 정국의 좌익과 오늘날의 한국 좌파의 차이는 이런 예에서도 설명될 수 있다. 북한은 강력하게 체제 유지를 시도하는 사회이다.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는 어떤 사회이던가? 후세인 독재 체제에 반기를 드는 것은 정치범 수용소에서 이슬로 사라짐을 의미한다. 북한이 어떤 사회인가? 김정일 수령 숭배론에 순응하지 않는 자는 학살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서 학대 받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국의 좌파는 틀을 깨뜨리려고 한다. 그들은 문명의 틀을 깨뜨리는, 사회의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파괴주의자들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면서 서양에서 어설프게 베껴와 흉내내는 이들은 한국적 전통 문화와 모더니즘 문명과 기존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진보 사상인 줄로 착각을 한다. 그래서 서열도 파괴하고 시장 경제도 파괴한다.

   이런 파괴 행동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막가파식 파괴 행동이다. 그리고, 이들이 엉망진창으로 파괴하는 파괴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 없다. 이들은 무조건 파괴를 일삼기만 하면 진보가 되는 줄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서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몹시 위험한 인물들이요, 국력을 소모시키는 매국 집단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기존 질서를 파괴하려는 타성 때문에 이들은 체제 유지를 고수하는 북한 공산당 세력과도 실은 상극이다. 포스트모던 에토스의 한 예는 포스트모던 음악에서도 보여진다. 영국의 한 악단은 피아노 등의 악기를 함머로 부스어뜨려서 나는 파괴음을 즐기는 음악을 한다. 그것이 새로운 음악인가? 아니다. 그것은 미친 짓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한 갈래는 이처럼 무조건 파괴부터 하는 미친 집단들이다. 그리고 한국의 좌파는 외국에서 나쁜 것만 수입해 오고 흉내내는 잡탕 집단이다. 그들의 경제 이론은 남미처럼 경제 정책에 실패한 후진국의 좌익 이론을 베껴오고 그들의 파괴 타성은 서구의 뒷골목 쓰레기통에서 수입해 온다. 그리고 그들은 이런 파괴적 행동을 위해 김정일 똘마니들과 연합 전선을 펴서 활동한다. 아니, 김정일 세력이 그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실은 북한의 김정일 체제와 남한의 친북좌파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상극이다.

김대령 목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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