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령 목사의 시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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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1월 19일 

애국심과 국수주의를 혼동하는 우리나라 바보들

   한국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아름다운 애국심이 있다. 지금부터 꼭 5년 전인 1998년 초에 우리나라는 IMF 위기로부터 조국을 구하여내려는 일념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하면서 새해에 새 대통령을 맞이하였다. 바로 이것이 애국심이었다. 그리고 국제 정세를 읽는 사람이라면 바로 이런 우리의 애국적인 금 모으기 운동이 미국 여론을 감동 시켜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미국 정부가 먼저 나서서 우리에게 해결책을 제시하여 주었음을 기억할 것이다.

   그로부터 꼭 오년 후에 이번에는 우리 민족의 병폐인 국수주의가 국제사회에 골칫거리로 등장한다. 미국은 군 작전 중에 실수로 자국 병사를 죽인 미군을 처벌한 사례가 아직 한번도 없다. 그것은 미국이 미국을 무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발 사고를 고의 범죄와 엄격히 구분하는 미국인의 법 정신 때문이다. 지난해 6월 13일 오전 10시 20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의 한 미군 전용 장갑차 도로에서 발생한 여중생 과실 사고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우리 국민이 한일 월드컵 관람을 즐기고 있는 동안에도 미군 병사들은 우리가 안전하게 한일 월드컵을 치를 수 있도록 하루 5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며 강훈련을 받고 있었다. 사고 당시 미2사단은 인민군 장갑차 부대가 언제 갑자기 삼팔선을 넘어 서울을 공격하더라도 초전에 격퇴시키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때 민간인 접근이 금지되는 지역에서, 더욱이 보행자가 이용할 수 없는 미군 장갑차 전용도로 갓길을 걷던 두 여중생이 귀에 이어링을 끼고 귀를 손으로 막은채 걷고 있었던, 따라서 마크 워커 병장이 운전하던 장갑차의 관제병이 아무리 목이 터지도록 위급함을 외쳐도 전혀 들을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있었다.

   당시 두 여중생은 사고 차량 운전병의 사각 지대인 우측 갓길에서 걷고 있었고, 관제병은 몇차례의 교신 시도 후에 무전기 고장을 직감하고 비명을 지르며 위급한 상황을 알렸건만 언덕길을 오를 때 내는 더 큰 소음 때문에 운전병도 두 여중생도 듣지 못했다. 다행히 커브길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브레들리 장갑차 운전병이 위급한 상황을 알고 정지하면서 사고 차량 운전병에게 급정지 신호를 보냈다. 손짓으로 그 신호를 받은 마크 워커 병장이 장갑차를 급정지시켰으나 당시 시속 15마일로 달리던 장갑차의 중량 때문에 20 미터 미끌어져가서야 멈추었다. 만일 두 여중생이 단 일미터만 더 앞에 있었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그러나 관제병과 더불어 장갑차에서 내린 마크 워커 병장이 자기 장갑차 밑에 들어가 보고 너무도 놀라 머리를 쥐고 소리지르며 괴로워하였을 때는 이미 너무 때가 늦었다.

   만일 범대위 아저씨들이 돌대가리들이 아니라면 이 우발적인 윤화 사고가 고의 범죄가 아님을 모를리 없다. 범대위 돌대가리 아저씨들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는 그 병사의 입장에 있었어도 장갑차 내에서 우측 갓길의 두 여중생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불변의 사실이요, 또 커브길 맞은편 브레들리 장갑차 운전병의 급정지 손신호를 받고 장갑차를 급정지시켰어도 달려오던 속도와 중량 때문에 20 미터 미끌어져가서야 정지할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 또, 만일 범대위 아저씨들이 돌대가리 세계 참피언들이 아니라면 미국의 소파는 세계 87국에서 동일하며, 우리 소파도 전혀 불공정하지 않음을 모를리 없다. 돌대가리나 양심 마비증 환자가 아니고서야 동티모르와 키르키즈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의 범죄도 한국 군법정 관할이라는 소파 지식을 모를리 있으며, 따라서 일본과 한국 등 세계 87국에서 공무중 미군 범죄는 미군 법정 관할이라는 동일한 소파 협정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그토록 모를 수 있겠는가.

   더욱이 애당초 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려던 미군측이 이 건을 반미 시위에 이용하려는 범대위의 농간 때문에 4억원밖에 지불할 수 없었지만, 유가족이 지난해 9월 초에 4억원의 보상금을 수령함으로 엄연히 그 민사상의 책임이 완료된 우발 사고이다. 그럼에도 미국 성조기를 찢으며 반미 시위를 선동하는 것은 졸렬하기 그지 없는 국수주의적 만행이다. 이런 비열한 국수주의는 결코 애국심이 아니다. 그리고 빨갱이 범대위 아저씨들이 말하는 민족주의란 공산주의를 뜻한다.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기에 우리나라가 누리는 경제적인 실리만 따져도 일년에 무려 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는 IMF 초창기 때 십 만 달러의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해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발벗고 나서서 미국 기업인들에게 호소하였던 일을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이 직접 미국 기업인들과 대화해도 십 만 달러의 외화 유치조차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대중 대통령도 애써 보아야 별 결과가 없는 외국 투자 유치 대신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해외에 매각함으로써 IMF 외채를 갚았다.

   애국심과 국수주의를 혼동하여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우리나라 바보들에게 물어보자. 만일 일년에 천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실리를 안겨 주는 미군이 철수하여 필립핀으로 가면 필립핀은 경제는 급상승할 것이지만 주한미군과 외국 투자가들이 철수한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설사 다시 IMF 구제 금융을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해외에 매각할 기업도 없다고 한다. 애국심과 국수주의를 혼동하여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바보들 때문에 오년 전의 IMF 시대와 비교도 안되는 경제 파탄이 닥치면 그 때는 그대 바보들이 필립핀에 불법 외국인 노동자로 취업하러 가려는가?

김대령 목사의 글    
http://www.geocities.com/sion_pre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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