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령 목사의 시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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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8월 24일 

그들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칠 때 의미하는 것

   요즘들어 북한 사람들이 "우리는 하나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며칠전 KBS가 평양에서 개최한 노래자랑 대회도 "우리는 하나다"라는 합창으로 끝났으며, 이번주에 대구에서 개최된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도 북한 미녀응원단이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한총련 역시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였다.

   남북한 동포가 한민족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우리는 하나다"라고 계속해서 크게 외칠 때 여기에는 언제 남침 전쟁을 점화할지 모르는 무서운 의미가 있다. "우리는 하나다"는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힘이 있는 구호이다. 그러나 주체사상파가 민족 공조를 의미하는 이 구호에는 자칫 민족 공멸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화근의 불씨가 담겨있다.

   첫째, 그들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칠 때 여기에는 적화통일의 의지가 담겨있다. 그들이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칠 때 그것은 대한민국은 북한의 영토이며, 대한민국 주권도 북한 소유라는 그들의 신념을 의미한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말할 때 남북한의 주권도 하나이며, 남북한 영토의 주권은 오로지 북한의 수령에게만 있다는 그들의 주체사상을 의미한다.

   둘째, "우리는 하나다"라는 그들의 외침에는 또 다시 남침하기 행군하는 인민군 군화 소리가 있다. "우리는 하나다"는 인민에게 전쟁의 명분을 인식시키기 위하여 사용되는 구호이다. 언제나 침략자들이 전쟁을 일으킬 때 먼저 영토의 소유 주장을 한다. 독일이 2차 대전을 일으킬 때 썼던 구호도 오스트리아 등 게르만족이 살고 있는 국가들은 독일과 하나다였다. 일본 역시 아시아는 하나다라는 논리로 태평양 전쟁 도발의 명분을 삼았다. 역사는 우리에게 침략자가 제의하는 불가침조약은 전쟁의 전주곡이었으며, 인간 야수가 "우리는 하나다"라는 말을 할때는 전쟁의 의도를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셋째,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는 북한 전인민에게 내리는 출동 대기명령과도 같다. 월맹이 호지명이 월남을 향하여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쳤을 때 그것은 남침을 의미햐였다. 월남 사람들이 민족 공조와 평화 무드에 흠뻑 젖어 있던 그날 월맹군은 남침하였으며 월남군은 십배나 되는 군사력을 가지고도 막지 못하였다. 그런데, 월남의 패배는 군사적인 패배이기에 앞서 사상의 패배였다. 월맹 인민들이 적화통일의 칼을 갈고 있었던 그 시각에 월남에서는 월남판 한총련과 전교조와 범대위같은 친북 단체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넷째, "우리는 하나다"가 적화통일을 노리는 자들의 사상 무장용 선동 구호로 쓰일 때 설사 그것이 전쟁으로 인한 민족 공멸이 아니더라도 한민족의 외교적 고립으로 인한 민족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대원권 시대가 "우리는 하나다"가 완벽하게 실현된 시대였다. 그러나 그것은 외교적 고립을 의미하였으며, 우리보다 30년 앞서 항구를 개방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은 힘의 논리로 우리나라를 침략하였다. 그 결과 만일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를 10년만 늦게 해방시켜 주었어도 민족성 상실로 민족이 소멸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지금은 19세기보다도 더 외교가 중요한 시대이다. 그런데, 세계에서 외교를 제일 못하는 나라가 북한이다. 공산주의 종주국인 러시아와 중국도 웃는 얼굴로 경제 외교를 하고 있는 마당에 유독 북한은 험상궂은 얼굴로 핵무기 벼랑끝 외교를 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유리한 노동시장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외국인 투자가 없는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남한에서도 반미촛불시위에 편승했던 노무현씨 정부는 외교적으로 가장 무능한 정부요, 외교적 무능은 곧 국력의 소실이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칠 때 그것이 미국 등 우방 국가와의 우리 민족의 관계에 대해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하나다"라는 외침에 감추어진 의미는 미국은 우리의 적이다이다. 그리고 이것이 주체사상의 문제이다. 나와 너를 나눔 공동체로 여기는 미국 청교도 사상과 달리 북한의 주체사상은 남을 투쟁의 대상으로 여긴다. 그리고 나와 남을 나눔 공동체로 여기는 청교도 사상에 뿌라를 박은 미국의 외교와 나와 남을 투쟁의 대상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북한의 외교는 전혀 딴판일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미국이 적인가? 미국이라는 수출 시장이 없는 한국 경제를 생각할 수 있는가? 그리고 미국의 식량 원조 없이 북한 인민이 생존할 수 있는가?

   물론 "우리는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북한의 적화 통일 야욕을 의미할 때, 그리고 그것이 우방 미국을 적국으로 여기는 것을 의미할 때 그것은 분명 잘못 되었다. "우리는 하나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이 그것을 외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왜곡된 역사관과 주체 사상의 과오이다. "우리는 하나다!" 그러나 김정일은 우리와 하나가 아니라는 이점은 분명해야 한다.

김대령 목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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